국내 실버산업의 육성을 위한 2009 부산실버엑스포가 2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고령친화용품 및 기기와 요양서비스,실버금융,노인전문 병원,의료기기,장애인복지용구 업체 및 정부 관련 기관,노인일자리 홍보 등 77개사(180여 부스)가 참가할 예정이다.노인일자리 정보제공을 위한 ‘부산노인일자리경진대회’와 영호남지역 노인복지관에서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영호남노인복지관예술제’가 동시에 열려 풍성한 행사가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공식 지정 기관인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와 ‘동의대학교 한방실버웰니스사업단’,‘고령친화 이지라이프사업단’등 고령친화 산업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형 홍보관도 조성된다.

MS헬스케어는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우수제품인 재가용 침대, 목욕의자, 보행보조차(실버카) 등을 전시하고, 호스피아는 일본 칸사이 실버협회의 WITH,플라츠사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한 병상 생활용품,재활보조용품,노인생활용품 등을 소개한다.보이스아이는 노인성 난청 해소를 위한 음성증폭기 ‘심청이’를 소개할 예정.이 제품은 음성신호를 적외선으로 수신하여 스피커로 출력하는 적외선 기반 무선 휴대용 수신 장치이다.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특수차량도 선보인다.특수·특장차량 전문제조사로 기아자동차에 차량을 판매하고 있는 오텍은 ‘승합형 아이루프 슬로프 장애인 차량’과 ‘파라메딕 엠블런스’를 전시한다.창림정공은 휠체어 탑승자의 눈높이에서 창밖을 볼 수 있고,전동휠체어와 스쿠터 탑승이 가능토록 개발된 ‘저상형 램프차량’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로 갈바닉이온을 적용한 두피관리기를 미국,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는 두피,모발관리 전문제조업체인 다솜기술과 탈모치료 레이저 의료기와 헤어가드, 통증 치료기를 생산하고 있는 오스턴도 참가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노년을 대비한 실버금융 관련 상품들을 안내하기 위해 중장년기의 주택보증 및 보금자리론과 노년의 주택연금을,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홍보할 계획이다.신한생명보험과 미래에셋생명보험 등은 은퇴설계 및 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의 피부케어 전문회사인 후도,퓨어와 아시아 고령화조사연구단체인 AABC도 참여하고,대만무역센터는 대만에서 열리는 전시회 홍보를 위해 부스를 마련하는 등 해외업체들도 참가한다.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는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공원 등을 돌며 노인들의 인권 실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게 될 ‘노인인권 지킴이단’을 소개한다.구세군레드리본센터는 노인 성병예방에 관한 상담과 계도 활동을 펼친다. 부산시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노인 학대 관련 상담 및 예방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전시회와 함께 세미나도 열린다.고령친화 이지라이프 사업단에서 3일 ‘동남권 신성장 동력산업 추진정책과 고령친화 산업 발전 방안을 위한 워크샵’을 연다.한국요양보호협회는 2일 동남권지역의 노인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유료 교육특강을 실시한다.호스피아는 일본 칸사이실버협회 이사를 초청해 ‘고령자의 생활개선을 위한 복지용구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동의의료원, 인창병원은 부산실버엑스포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 무료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벡스코 김수익 대표는 “이번 부산실버엑스포는 노인만의 전시회가 아니라 노인과 함께하는 가정과 청소년,중장년층의 관람객들이 노인 분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미래를 설계하고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 습득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