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소주판매량 ‘뻥튀기’ 논란일기도

부산 소주시장의 판도변화 조짐이 일고 있다.부산 본사 대선주조에 맞서 마산의 무학과 서울의 진로 롯데 등 타지역 소주회사들이 도전장을 내면서 약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대한주류산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무학의 부산지역 유흥용 소주판매량은 141만명.이는 올해 1∼4월 무학의 월평균 판매량 94만명보다 49.8%나 급증했다.

롯데도 지난 5월 8만4120병을 팔아 지난 1∼4월 평균 2만7780병보다 3배 이상 늘었다.진로도 같은 기간 51만7380병을 팔아 1∼4월의 41만5628병보다 24.4% 증가했다.

이에 비해 대선주조가 텃밭 부산시장에서 기록한 5월 중 소주판매량은 657만병으로 1∼4월 평균 695만병보다 5.5% 줄었다.

한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산권 ‘소주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학의 ‘부풀려진’ 판매량 수치가 도마에 올랐다.무학의 지난 5월 중 141만병의 부산시장 소주 판매량을 212만병으로 잘못 집계해 경쟁사들로부터 ‘전형적인 부풀리기 실적’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부랴부랴 자사 판매량 수치 수정 작업에 나서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