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과 곡성에 친환경비료 제조업체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펠릿연료 제조업체가 각각 들어선다. 전남도는 30일 도청 정약용실에서 박준영지사와 조형래 곡성군수, 양복완 순천 부시장, 한동귀 (주)비에스그린 대표이사, 서경억 코코저스트(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4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투자 협약에 따라 (주)비에스그린은 곡성군 삼기면 4000㎡ 규모에 55억원을 투자해 천연재료를 사용한 친환경 액체 비료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주)비에스그린이 생산하게 될 친환경 액체비료는 질석이라 불리는 부식암에서 추출한 천연 미네랄 ‘BS-그린’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20년 넘게 암석을 탐사 연구한 결과 천연 미네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며 “식물 생장·발육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이 활성 미네랄을 특수공법으로 추출해 친환경 농축 액체비료를 생산하게된다”고 설명했다.

코코저스트(주)는 순천시 주암면 일원 2만2000㎡ 규모에 85억원을 투자해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국내 유일의 펠릿 연료 생산공장을 짓는다. 이 코코넛 펠릿은 코코넛 껍질을 분쇄한 뒤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 가공한 새로운 대체에너지 연료다.

회사측은 지난 2006년부터 필리핀 현지에서 코코넛 껍질을 활용한 펠릿연료 생산과 친환경 미생물 비료생산 공장을 운영해왔다. 필리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조 생산기술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연간 2000t 규모의 국내 생산 공장을 건립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박준영 지사는 “전국 최초로 금융권, 고용지원기관, 각종 용역지원단체를 망라하는 ‘투자기업민관공동지원협의회’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기업 요구사항이 해결되도록 지원하는 등 전남에 투자하는 업체들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