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 고등학교' 지원 대상이 '농산어촌 공립고'에서 '도농복합도시 사립고'까지 확대돼 올해 68곳이 새롭게 지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에 따라 기숙형 고교를 2011년까지 모두 150곳으로 늘리기로 하고 9월까지 68개교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 8월 군(郡) 지역의 우수 공립고 82곳을 기숙형 고교로 처음 지정해 학교당 평균 38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도농복합도시 학교와 사립고교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성삼제 교과부 학교제도기획과장은 "도농복합도시의 읍면 지역은 교육 여건이 군과 마찬가지로 열악하고,학생들이 공 · 사립에 관계없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넓혔다"고 말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교과부의 선정 기준을 토대로 기숙형 고교로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추천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과부에 적격 학교를 추천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종합 심사한 뒤 9월 중 68개교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지난해 기숙형 고교로 지정된 이후 충북 옥천고는 중학교 내신 상위 10% 이내인 학생의 비율이 전년도 18%에서 29%로 높아지고 전남 신안군 도초고는 학생수가 26% 늘어나는 등 군지역 중학생의 도시 등 타지역으로의 이탈 현상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