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장마철 빗길 과속 주행이 평소 과속 주행보다 3배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06~2008년 전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7천582건으로,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가 23.7%(1천794건), 과속에 의한 사고는 21.2%(1천607건)였다.

또 최근 3년간 7~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는 1천498건이었는데, 이 중 비오는 날에는 41%(607건)이 발생했다.

사망자 수도 37명으로 이 기간 사망자 163명의 2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마철 비오는 날 사고 607건 중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총 386건으로 63.6%를 차지했고, 사망자 수도 20명으로 이 기간 사망자 수 37명의 54.1%로 집계됐다.

장마빗길 사고 3건 중 2건이 과속에 의한 것으로 사망자 수 2명 중 1명 이상이 과속에 의해 발생했고, 장마철 빗길 과속 사고(63.6%)가 평상시 과속 사고(20.4%)보다 3배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속에 이어 핸들 과대조작으로 인한 사고는 70건(11.5%) 발생했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49건(8.1%)이 발생했다.

주시태만(28건, 4.6%)과 타이어 파손(17건, 2.8%)도 주요 사고 원인 중 하나였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장마철 비오는 날에는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평상시보다 20~50%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안전운행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