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악용한 상술이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노 전 대통령측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에 '추모 분위기를 악용한 상술에 유의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이 글에서 "추모 분위기를 이용한 얄팍한 얌체 상술이 신고되고 있다"며 "봉하마을이나 전국 분향소 주변에서 판매되는 노 전 대통령 모습을 담은 액자, 컵, 티셔츠 등은 고인의 캐릭터를 무단사용한 불법상품"이라고 밝혔다.

또 "봉하마을 입구에서 '분향소에 꽃이 부족하다'며 국화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현재 봉하마을 분향소에서는 꽃 대신 향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측은 "추모객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을 씌우는 일부 택시들의 얌체행위로 피해를 보는 분들도 있다"며 "적정요금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농촌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식사제공, 무료관광, 당첨상술 등의 미끼를 내세워 건강식품이나 건강보조기구 등을 판매하는 관광상품도 등장하고 있다면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노 전 대통령측은 "비서실과 마을 주민이 불법상품 판매나 기만상술 등에 대해 신고가 들어오는 대로 제지하고 있으나 역부족"이라며 "법적 대응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지만 시민 스스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해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