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통산업인 ‘귀금속보석산업의 부활’이라는 전북 익산시의 꿈이 대규모 보석가공단지 조성으로 무러익어가고 있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왕궁면 동용리 왕궁보석테마관광지 뒷편 8만6000㎡의 부지에 총 사업비 72억원을 들여 보석가공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토지 매입 협의와 지구단위계획 신청,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오는 9월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말 완공되면 이곳에는 1만㎡규모의 아파트형 공장과 쥬얼리 고도화를 위한 센터와 창업보육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게된다. 익산시는 이곳에 100여개의 귀금속 보석가공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익산 귀금속 가공단지에 입주한 80여 가동업체중 80% 가량이 이곳 단지로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90년대 이후 인건비 부담 등을 견디지 못해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에 진출한 업체들도 유턴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전망을 한층 밝혀주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중국을 비롯한 대규모 외국업체 30여개도 함께 유치해 국제적인 귀금속보석산업 집적단지로 육성한다는 게 익산시의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보석박물관과 함께 작년말 착공해 오는 9월께 문을 열게될 연면적 5256㎡의 귀금속 전시판매센터에 이어 보석가공단지가 완공되면 이 일대가 명실상부한 보석산업클러스터로 발돋움하게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왕궁보석테마관광지와 미륵사지 등 백제문화유적지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활용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