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됐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 분향소가 24일 완전 철거됐다.

서울 중구는 이날 직원 30여명을 동원해 오후 2시20분부터 보수단체 회원들에 의해 파손된 분향소의 잔해를 치웠다. 이 과정에서 분향소를 지키던 시민과 주변을 둘러싼 9개 중대 규모의 경찰 간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중구청 직원들은 큰 충돌 없이 50분 만인 오후 3시10분께 철거를 마쳤다. 앞서 이날 오전 5시40분께 국민행동본부와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은 노 전 대통령 분향소의 천막과 기물 등을 부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