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2명 추가..모두 117명

필리핀을 다녀온 27세 남성과 접촉한 일가족 4명이 모두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2일 필리핀 신혼여행을 갔다 온 27세 남자의 부친(54)이 17일부터 발열, 인후통 등 증세가 있어 정밀 역학조사 결과 인플루엔자A(H1N1)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20일에는 모친(52세), 숙모(47세)와 형(29세)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고 형은 같은 회사 여성 동료 2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

한 사람으로 인해 일가족을 포함한 긴밀 접촉자 6명이 집단 감염된 것이다.

하지만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신부는 아직 별다른 증세가 없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또 일주일간 미국여행을 마치고 텍사스 오스틴에서 15일 입국한 19세 여성은 17일 감염증세가 나타나 보건소에 신고한뒤 확진환자 판정을 받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로써 22일 현재 확진환자 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환자 수가 117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6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긴밀 접촉자 중 감염자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미국이나 호주, 필리핀 등 위험지역을 다녀온 가족이 발열, 인후통 등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있으면 가급적 접촉을 삼가고 보건당국에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