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 자작(自作) 자동차 동아리 '코라(KORA)'가 '세계 대학생 자작차 경주대회'에서 10위에 올랐다.

국민대는 지난 17일부터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 대학생 자작차 경주대회(포뮬러 SAE)에서 학부생들로 구성된 '코라'가 세계 10개국의 유명대학 84개팀과 경쟁을 벌여 10위를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자동차공학회가 1981년부터 주최해 온 포뮬러 SAE는 세계 각국 학생들이 직접 포뮬러 형 경주차를 설계ㆍ제작해 경기를 치르면서 4일간 제작비용과 주행성능, 발표 등을 통해 종합 평가를 받는 대회다.

국민대 측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국민대가 10위권에 들었다"며 "제작비용에서는 3위, 가속도와 발표에서는 각각 9위와 1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 함께 참여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37위에 그쳤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국내 유일의 자동차공학전문대학원을 기반으로 그 동안 착실히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 동아리의 차량 제작을 지도하고 학생들을 인솔해 대회에 참가한 김주현 교수(기계자동차공학부)는 “국민대 학생들의 자동차 설계 및 제작 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다음 대회에는 우승도 노려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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