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본부가 공무원들의 기초체력을 증진시키고 화재진압과 구급 업무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직원을 상대로 몸무게 관리에 들어갔다.

21일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는 22-23일 본부와 대구시내 7개 소방서 직원 1천576명을 대상으로 몸무게를 측정할 예정이다.

대구소방본부는 직원들의 몸무게를 일일이 재고 나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체질량지수 공식을 적용해 표준체중을 산출, 저체중이나 과체중, 비만에 해당하는 관리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너무 많은 직원이 관리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WHO의 표준체중 기준을 다소 느슨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면 키 173cm에 몸무게가 74kg인 직원은 WHO의 기준에 따라 표준체중은 65.8kg으로 산출되고 74.8kg 이상이면 과체중으로 분류된다.

여기서 대구소방본부는 과체중 기준 몸무게에 '3kg'을 더 허용해 반올림한 78kg 이상을 관리대상으로 지정하므로 이 직원은 관리대상이 아닌 것이다.

대구소방본부 소방행정과 정화수 교육관리담당은 "화재현장은 전쟁터나 다름없는데 비만일 경우 진압이나 구급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봐 이처럼 관리에 나서게 됐다"며 "과체중, 비만 뿐만 아니라 저체중 직원도 관리대상이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 대구소방본부 직원들의 지난 해 건강검진 결과 과체중인 소방공무원의 비율이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본부는 오는 26일까지 관리대상자를 가린 뒤 체중 감량을 유도, 12월11일 우수 직원 선발대회를 열어 몸무게를 가장 많이 줄인 직원을 표창할 계획이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