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제주도내 10개 지정 해수욕장 가운데 이호테우해변과 협재.금능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이날 제주시 지역에는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며 무더운 날씨를 보였으나 오후 3시 현재까지 이호테우해변에는 550여명, 협재.금능해수욕장에는 1천500명의 피서객이 찾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해수욕장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제주도와 제주해양경찰서,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들 해수욕장에 예년보다 2배 가량 많은 해경 122구조대원과 구급대원, 민간수상안전요원, 의용소방대를 배치해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나머지 제주시의 함덕서우봉해변과 삼양검은모래해변, 곽지해수욕장, 김녕해수욕장, 서귀포시의 중문해수욕장, 신양해수욕장 등은 오는 27일 개장하고, 서귀포시 화순해수욕장과 표선해수욕장은 7월 1일 문을 연다.

특히 이호테우해변은 타워형 야간조명을 갖추고 7월 17일부터 8월 16일 한 달간은 밤 10시까지 개장함에 따라 피서객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한편 제주도와 해경은 119구급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사고가 많이 일어난 위험지역에는 31개의 경고표지판을 설치하는 한편 인명구조용 보트 외에 서핑보드 등을 추가로 배치해 해수욕장의 물놀이 사고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수욕장의 물놀이 관련 안내방송 서비스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하고 외국인들이 많이 몰리는 중문과 이호해수욕장 2개소에는 영어, 일어, 중국어 회화가 가능한 안전요원도 배치한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