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들이 달리기 훈련을 하다 탈진해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기동대 7개 중대가 18일 오전 10시30분께 미사리 경찰훈련장에서 10㎞ 달리기를 하다 10명이 넘어져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2명은 당일 퇴원하고 8명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모(42) 경사는 상태가 위중해 산소 호흡기에 의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경찰관 630여명이 서울지방경찰청이 개최한 상반기 기초체력 평가대회 예선전에 참가해 4열 종대로 맞춰 달리기하고 있었다.

체력 평가대회에는 14개 경찰관 기동대가 참가했으며 예선전에서 상위 3개 부대를 선발해 23일 본선을 열 예정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기온 23.5도의 날씨 속에서 무리하게 달리기를 하다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당시 훈련에 참가했던 한 기동대 직원은 "상부에서 체력 검증을 무리하게 시켜 40대 경찰관들이 쓰러졌다.

직원들이 실신한 이후 제대로 된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불법 폭력시위 현장에서 자신감을 느끼도록 하고자 기초체력 평가를 했다.

평소 신임 직원들은 완전 진압복을 입고도 8㎞ 달리기를 충실히 해 10㎞ 달리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