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자전거 동호회원 2명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붙잡혔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지난 18일 오후 9시 30분께 술에 취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김천시 봉산면 덕천리 4번 국도에서 김천시내 방향으로 달리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최모(46)씨 등 2명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 경찰서 소속 이모(39) 경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 경사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206%의 상태였으며,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300m 가량 떨어진 한 모텔 주차장에 차를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현장에는 숨진 최씨 등과 함께 자전거를 타던 같은 동호회원 3명이 더 있었지만 다행히 이들은 사고를 피했다.

경찰은 이 경사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징계할 방침이다.

(김천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