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내일로 티켓’ 지난 14일부터 전국 철도역서 판매 시작

여름방학을 앞둔 전국 대학가에 ‘내일로 티켓’열풍이 불고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전국 철도역에서 지난 14일부터 판매중인 7일간 무제한 열차이용권 ‘내일로 티켓’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자 여름방학을 앞둔 전국 대학가에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내일로 티켓’은 여름휴가 기간(6.19~8.31) 청소년(만 18~24세)을 대상으로 5만4700원으로 7일 동안 KTX를 제외한 모든 열차(새마을·누리로·무궁화호·통근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패스이다.

초저가 여름시즌상품인 ‘내일로 티켓’은 특히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청소년들이 휴가기간을 이용해 전국일주 여행을 할 수 있어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이용객이 늘고 있다. 올해 내일로 티켓의 판매량은 발매 첫날(14일) 하루만 전년대비 4배를 기록하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내일로 티켓’의 인기는 이색 아이디어와 마케팅 전략으로 무장한 코레일 17개 지사와 현장직원들의 숨은 노력 덕분이다. 코레일은 ‘내일로 티켓’ 판매 시작에 앞서 전국 지사별로 관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내일로 티켓’ 판매를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대학가 방문 마케팅은 물룬 대학생 자녀를 둔 철도직원을 중심으로 패밀리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내일로 티켓’의 인기는 무엇보다 내일로 체험객의 입소문을 통해 전해지는 온라인 구전 마케팅의 효과가 가장 크다. 현재 코레일에서 공식 운영중인 ‘내일로 커뮤니티’ 뿐 아니라 내일로 체험객이 만든 각종 포털의 카페와 클럽에서는 전국 여행지 정보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학 본부나 동호회 등에서 내일로 티켓을 단체로 구입하려는 문의가 많다”며 “특히 지난해부터 ‘국내 거소증’을 소지한 외국인 청소년도 사용할 수 있어 교환학생으로 유학중인 외국인들에게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내일로 티켓’을 구입하려면 사용시작일 5일전부터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소지하고 전국 철도역이나 승차권 발매 단말기가 설치된 전철역(승차권판매대리점 제외)으로 방문하면 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