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집행방해 혐의..경찰, 만화가 소환 조사 계획


강원 원주시는 18일 시정 홍보지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들어간 만화를 그려 물의를 빚은 시사만화가 최모(44)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원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원주시는 고발장에서 "최씨가 행정기관의 시정 소식지에 만평을 그리면서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문양 형태로 교묘히 삽입한 뒤 이를 알리지 않아 대내외적으로 시의 이미지를 해쳤고,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원주시 관련 부서의 담당자를 불러 만평 게재 경위 등을 조사하고, 피고발인인 최씨를 소환해 만화에 대통령 욕설을 집어넣은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2002년 8월부터 원주시 시정 홍보지인 '행복 원주'에 한 컷 만화를 그려온 최씨는 이달 1일자 12면의 시사만화 코너에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그림을 그리면서 눈에 띄기 어려운 문양 형태로 '이명박 XXX'라는 욕설을 끼워넣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kimy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