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을 받은 뒤 성적이 크게 오른 저소득층 대학생들에게 대출금 상환을 면제해주는 '동기부여 장학금' 제도가 이르면 내년부터 실시될 전망이다.

또 학자금 대출을 받은 저소득층 대학생이 취업을 못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봉사활동을 하는 만큼 이자를 감면해주는 '봉사 마일리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경숙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지난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돈이 없어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의지와 능력만 있으면 경제적 여건에 상관 없이 누구나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 모델을 다양하게 개발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기부여 장학금은 소득 5분위 미만 저소득층 자녀가 학자금 대출을 받은 뒤 성적이 크게 향상되거나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 대출 잔액을 장학금으로 전환해주는 제도다. 봉사 마일리지 제도는 대한적십자사 및 해외봉사단(KOICA)과 손잡고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는 만큼 이자를 깎아주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또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하는 무상 장학금을 2012년까지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는 한편 지급액도 늘리기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멘토 프로그램과 리더십 교육,무상 기숙사 제공 등도 추진된다. 이 이사장은 "현재 계획 중인 프로그램들이 시행되면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가 상환을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학생들을 구제할 수 있을 뿐더러 저소득층 학생들을 훌륭한 인재로 키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지급을 늘리고 기숙사 설립 등에 드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그는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