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암 환자는 혈액 속에 '비타민D'가 부족해 이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영국 의료전문지 메디컬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미국암치료센터(CTCA)의 연구결과 모든 암 환자들은 영양상태와 상관없이 비타민 D가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CTCA의 캐럴린 램머스펠드 박사는 지난해 1월부터 6개월 간 평균나이 55.7세의 암환자 737명을 영양상태에 따라 정상, 부족, 심한 결핍의 세 단위로 나누어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조사결과, 영양상태나 체중에 관계없이 모두 비타민D가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를 시작하기 전 연구팀은 영양상태가 나쁜 환자들의 혈중 비타민D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비타민D 결핍은 영양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암 환자에게서 발견됐다.

램머스펠드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최근 비타민D가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들이 알려지고 있는 만큼 암 환자들의 혈중 비타민D 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사는 또 "암 환자들에 대한 비타민D의 보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용성인 비타민 D는 청어, 고등어 등 '등푸른 생선'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태양광선을 통해 비타민D의 체내 합성이 이루어지므로 대부분의 사람은 일주일에 약 1~2시간 정도 햇빛을 쬐면 건강 유지에 필요한 수준의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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