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공무원 상대 특강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 한강에서 배로 출발해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에 도착하는 때가 오는데 경인운하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경인운하는 경제성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전남지방공무원연수원에서 전남도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경인운하를 반대하는 교수들은 중국 칭다오와 상하이, 베이징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이면 서울에 오는데 어떤 (중국) 사람이 10시간 배를 타고 오겠느냐고 비판하는데 그런 교수들은 70,80년대 산업화시대에 사는 사람들"이라며 "경인운하의 경제성과 관련해 누구 말이 맞는지 4년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21세기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억만금을 주고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하고, 배낭여행처럼 고생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시대"라며 "투자는 미래를 바라보고 해야 한다"며 경인운하 공사를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그는 또한 "국가브랜드를 높이려면 서울시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한국산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많이 팔리려면 문화·예술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며 "서울시는 문화·예술 브랜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복마전이라고 불리던 서울시가 고건, 이명박 서울시장 때부터 노력하고, 민선 4기에도 힘을 기울여 공무원 청렴도 1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어 "서울시는 자치구가 부과한 세금에 이의가 있을 경우 행정법원 부장판사와 서울시 세무공무원, 자치구 세무공무원이 참석하는 가운데 공개 세무법정을 열어 민원을 해결해주고 있다"며 "공개세무법정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사람이 '광주시에는 왜 이런 제도가 없는지 모르겠다'며 저에게 연락을 해와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