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운하 건설을 대통령선거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이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 수도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3개노선의 동시 착공도 주장했다.

김문수 지사는 16일 저녁 과천의 한 음식점에서 국토해양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대운하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운하를 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안하면 안한다, 왜 그렇다, 이런 설명없이 넘어가니까 4대강이 대운하 아니냐는 의심을 한다.

분명하게 정리를 안 하니까 그렇다.

대통령께서 필요하다면 직접 대화해야 한다"면서 "대운하를 해야 한다는 게 아니라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공공연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예 찬반으로 가는 게 아니라 쉬운 거부터 하나하나 해도 되는 거 아니냐, 나는 그런 생각이다"라면서 "우선 경인운하부터 먼저 해보고 박수치는 사람 많으면 그 다음 쉬운 것부터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가 구상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해서도 "대심도 GTX야말로 '그린 트레인 익스프레스'라면서 하루에 88만대의 자동차 통행을 줄일 수 있으며, GTX가 건설되면 수도권이 베이징, 상하이, 도쿄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3년여의 연구를 거쳐 일산 킨텍스-수서(동탄), 청량리-송도, 의정부-금정(군포) 등 3개노선 GTX 건설계획을 국토부에 제안했으며 국토부는 1개 노선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1개 시범사업을 해서는 안되며 동시에 추진해야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잘 검토해서 도와주겠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현재 국토부가 교통연구원 등과 타당성조사중인 한중해저터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