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11개 경제자유구역이 IT융·복합산업 등 4개 산업별로 벨트화돼 개발된다.

17일 대구·경북경자구역청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제지식포럼 및 투자유치설명회를 갖고 대경경자구역(DGFEZ) 11개 지구의 구체적인 개발방향을 발표했다.

대경경자구역청은 이들 지구를 △IT융·복합산업(응용로봇, 의료기기, 모바일 등) △첨단수송부품·소재산업(지능형 자동차 등) △그린에너지산업(태양광, 연료전지, 풍력, 원자력 등) △지식기반 서비스업(의료서비스, 교육, ICT 등)으로 나눠 중점 투자유치키로 했다.

11개 지구를 이들 산업별로 묶은 '4개 글로벌 비즈니스 코리도(Corridor, 수송경로)'가 제시됐다.

'IT융·복합 코리도'는 구미디지털산업지구(6.24㎢)와 성서5차첨단산업지구(1.47㎢)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세계적 수준의 IT융·복합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첨단수송부품소재 코리도'는 대구 테크노폴리스지구(7.27㎢)와 영천 첨단부품산업지구(1.67㎢)를 연결하는 것으로, 대구~영천~경주~울산을 잇는 초광역 오토밸리를 핵심기지화해 첨단수송부품소재의 글로벌 공급기지로 개발된다.

'그린에너지 코리도'는 대구 솔라시티사업과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사업을 연계해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 등 그린에너지산업벨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3.75㎢)~대구테크노폴리스(7.27㎢)~구미디지털산업지구(6.24㎢)를 연결한다.

'지식서비스 코리도'는 대구의 수성의료지구(1.79㎢), 국제문화산업지구(7만㎡), 국제패션디자인지구(7.27㎢), 경산학원지구(6.49㎢) 등 4개 지구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의료·교육·문화분야를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대경경자구역청은 이번에 마련한 사업지별 청사진을 활용해, 올 하반기에는 일본과 미국에서 투자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11개 사업지구 중 9개 지구에 대한 개발사업자 선정을 완료했으며, 올해 중으로 나머지 국제문화산업지구와 경산학원지구의 개발사업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