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소비자고발' 17일 방송

산삼의 씨를 산에 뿌려 자연 상태로 키운 장뇌삼은 인삼보다 약효가 좋다고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날로 늘고 있다.

값이 싼 것도 아니다.

저마다 청정한 우리 산에서 자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삼 가격의 10배 이상으로 비싸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 중 일부는 국내산도 아닐뿐더러 사용이 금지된 농약도 들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KBS 2TV '소비자고발'은 17일 오후 11시 5분 수백억 대의 시장규모로 성장한 장뇌삼의 문제를 짚어본다.

프로그램 제작진이 국산이라고 판매되는 장뇌삼 7종을 수거해 원산지 감정을 의뢰한 결과 이 중 3종이 중국산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서 2천원에 팔리는 장뇌삼을 들여와 20만원에 판매하는 셈. 중국산 제품에서는 국내 사용이 금지된 농약도 들어 있었다.

인삼 기준치의 1천600배가 넘는 농약 성분이 검출된 것도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장뇌삼 재배 농가가 늘어나는데도 국내에서는 관련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장뇌삼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다.

프로그램은 또 시판되고 있는 소주에서 안전성 논란이 있는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을 밝히고 주류의 성분표시가 지닌 법률상 문제점도 짚어본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