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산경찰서는 16일 술에 취해 승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김모(25)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0시10분께 일산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전모(40) 씨가 세워둔 스타렉스 승합차를 훔쳐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전 씨가 차에 열쇠를 꽂아둔 채 편의점에 들어간 사이 차를 몰고 달아났다.

김 씨는 택시를 타고 쫓아온 전 씨와 경찰 순찰자 5대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20㎞ 가량 질주하다 중앙분리대를 넘어 맞은편 화단을 들이받은 뒤 경찰에 검거됐다.

추격 과정에서 순찰차 2대가 일부 파손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사결과 김 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92%의 만취상태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실직한 뒤 생활이 어려워 차라리 교도소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양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