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15일 "경제 위기 속에서 알코올 소비량이 증가, 음주 운전이 크게 늘고 있으며 특히 여성 음주운전자 증가 비율이 현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면허 정지.취소 처분을 받은 운전자는 2006년 35만3천580명에서 2007년 41만2천482명, 2008년 43만4천148명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음주운전자의 면허 처분 건수 증가율도 두드러져 전년도 대비 2008년 면허 정지와 취소 건수 증가율이 남성의 경우 각각 4%, 5%였으나 여성은 15%와 13%로 나타났다.

16개 시도별로는 작년 기준으로 경기가 13만8천3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5만1천828건, 경남 3만4천432건, 부산 3만1천469건, 대구 2만4천576건, 경북 2만3천638건 등의 순이었다.

작년 시도 전체 인구 대비 운전면허 처분 비율로는 경기와 제주가 1.23%로 가장 높았고 충북 1.11%, 경남 1.1%, 대구 1% 등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막대한 만큼 적절한 예산을 확보해 건전한 음주 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캠페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급속히 증가하는 여성 음주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