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월드컵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등 서울시내 주요 공원 들이 여성용 편의시설 등을 대폭 개선한 여성 친화적인 공간으로 변신한다.

시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가 관리하고 있는 공원 50곳을 여성의 편의와 안전을 배려한 ‘여행(女幸)공원’으로 내년 5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발표했다.대상 공원은 오는 10월 개장할 북서울꿈의숲을 비롯해 기존의 월드컵공원, 어린이대공원, 보라매공원, 서울숲 등 시 직영공원 18곳과 관악산 공원, 용마산 공원, 고척근린공원, 노량진근린공원 등 자치구가 관리하는 시공원 32곳이다.

시는 295억원을 투입해 이들 공원 내 화장실에 여성 변기 수를 확충하고 파우더룸, 어린이용 대·소변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또 30면 이상의 공원 주차장은 전체 주차면의 20% 이상을 여성 우선 주차면으로지정하고, 출입구에서 가까운 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저녁이나 새벽 시간대에 공원을 이용하는 여성의 안전을 위해 공원 곳곳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조명의 밝기를 개선하는 한편 화장실이나 외진 곳에는 비상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