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윤해모 지부장이 15일 사퇴의사를 밝혔다.임금 및 단체협상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지부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것은 현대차노사협상 과정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윤 지부장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이와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윤 지부장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핵심안건인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등을 놓고 노조 내부의 의견이 달라 고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노조의 일부 핵심간부는 이 때문에 최근 임단협에 참석하지 않는 등 갈등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부장이 임단협이 진행 중인 과정에서 갑자기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실제 사퇴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현대차 임단협 일정이 늦춰지는 등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지부장이 공석이 될 경우 수석부지부장의 직무대행 체제나 새 집행부를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