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고받는 덕담 중 하나가 '9988234'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아프지 않고 지내다 2~3일 만에 숨을 거뒀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이다. 실제로 건강관리를 잘하고 질병을 그때그때 치료한다면 이처럼 고통스럽지 않게 생을 마감할 수 있다. 그런데 9988234는 과학이다. 인간의 수명과 건강상태는 유전 환경 체질 경제력 운명 등 수많은 조건의 영향을 받지만 근력강화,복식호흡,좋은 물 마시기,숙면,갱년기 호르몬치료,자외선 차단,스트레스 완화 등의 방법을 실천하면 얼마든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마이클 로이젠 · 메멧 오즈 공저,유태우 역,김영사,1만5000원.

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화 자체가 별다른 증상이나 질병을 낳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85세 이상의 초고령 노인 중 생활하는 데 불편을 겪는 경우는 3분의 1 정도다. 저자는 안티에이징 항노화 노화방지 같은 용어가 남용되면서 노화를 적대적으로 여기고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을 우려한다. 100살까지 산 백세인을 지켜보면서 체득한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하우를 책에 소개했다. 해산물과 채소,발효식품을 많이 먹고 고기를 삶아서 들며 끊임없이 근력을 쓰는 운동을 하라고 강조한다. 박상철 저,생각의 나무,1만3000원.

운동하며 원하는 것은 건강뿐만 아니라 그리스-로마 조각상처럼 잘 다듬어진 체형미일 것이다. 보기 좋은 몸매를 위해서라면 근육이 몇 ㎏ 더 불어나는 것에 그쳐선 안 되며 전략적인 근력운동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근육의 해부학적 위치와 구조를 알고 웨이트트레이닝에 나선다면 훨씬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보디빌더이자 스포츠의학 전문 정형외과 의사인 닉 에반스가 근력운동의 상세한 방법을 소개하면서 놀랄 만큼 세밀한 근육해부도를 컬러그림으로 제시했다. 창용찬 역,푸른솔,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