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보건소 고교생 2천500여명 대상 설문결과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학생이 결식하는 학생에 비해 성적은 높은 반면 비만율은 낮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12일 경남 양산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양산고, 효암고, 양산제일고에서 아침결식예방 캠페인을 벌이면서 학생들의 아침식사 횟수와 결식요인, 성적과 비만의 정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설문에 응한 2천533명의 학생 중 아침을 매일 먹는다고 답한 학생은 1천396명(55.1%), 거의 매일 먹지 않는다는 학생은 380명(15%), 1~6번은 결식한다는 학생은 757명(29.8%)로 나타났다.

아침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늦잠을 자거나 식욕이 없고 귀찮아서, 체중조절 등을 결식이유로 꼽았다.

아침을 거르지 않는 학생의 29.1%가 자신의 성적을 중위권 이상이라고 답했고, 결식학생은 20.5%만 중위권 이상이라고 대답했다.

또 결식학생의 9.7%는 스스로를 비만이라고 생각한 반면 아침을 먹는 학생들은 4.7%만이 자신을 비만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비록 간이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난 결과이지만 아침식사가 학생들의 성적과 비만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침을 먹지 않으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뇌에서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부족해져 오 학습의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고 점심이나 간식을 많이 먹게 돼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산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