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외국어고 입시부터 지필고사가 금지되고 영어 듣기시험 난이도가 조정됨에 따라 합격가능한 중학교 내신 순위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11일 특목고 입시 전문업체인 하늘교육에 따르면 구술면접과 지필고사 폐지로 중학 내신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외국어고 합격이 가능한 중학 내신 커트라인이 최대 4.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화외고의 경우 지난해 중학 내신 상위 9.90%까지 합격했으나 올해는 상위 5.90% 안에 들어야 안정권에 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한영외고가 전년 8.70%에서 4.90%,서울외고는 8.10%에서 5.30%,대원외고는 7.20%에서 6.40%,명덕외고는 8.30%에서 7.70%,대일외고는 6.40%에서 5.90%로 높아지는 등 최소 0.5%포인트에서 최대 4.0%포인트까지 내신 커트라인이 올라갈 전망이다.

구술면접 폐지와 함께 영어 듣기시험 난이도가 하락하면 내신 상위권 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영어듣기 시험 난이도가 30% 정도 하락하면 서울 6개 외고의 내신 커트라인은 한영외고 상위 3.4%,서울외고 3.7%,대일외고 · 이화외고 4.1%,대원외고 4.5%,명덕외고 5.4%로 각각 전망된다.

영어듣기 난이도가 50% 하락할 경우엔 한영외고 2.4%,서울외고 2.7%,대일외고 · 이화외고 3.0%,대원외고 3.2%,명덕외고 3.9%로 내신 커트라인이 더 올라가게 된다. 이는 전년도 내신 평균 합격선보다 최대 6.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외고 입시에서 내신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중3 학생들은 기말고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며 자율형 사립고나 신설되는 하나고로 진학목표를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