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의료직 6천275만원, 女 금융업 3천931만원

의료직에 종사하는 남성과 금융업에서 일하는 여성이 각각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통적 인기 직종인 법률 분야와 '신의 직장'으로 통하는 공기업은 연봉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선우는 유성렬 백석대 교수와 공동으로 2006년 5월부터 3년간 회원으로 가입된 25~45세 미혼남녀 1만2천355명을 대상으로 11개 직군의 '연봉 성향조사'를 벌인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직업별 연봉순위에서 남성은 보건의료직이 평균 6천27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서비스 6천97만원, 교육기관ㆍ학원 5천584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금융서비스가 연봉 3천931만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보건의료 3천929만원, 정보통신(IT) 3천59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전통적 선호 직종인 법률 분야는 남성 5천102만원, 여성 3천530만원으로 각각 6위와 4위에 머물렀다.

또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배우자 직장으로 첫손에 꼽히는 정부기관과 공기업의 연봉은 남성 3천660만원, 여성 2천868만원으로 각각 최하위를 기록했다.

조사대상자 남성의 평균 연봉은 4천718만원으로, 여성 평균 3천264만원에 비해 무려 44.5%나 높아 남녀 간 연봉 차가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선우 관계자는 "성별과 연령, 직업, 출신학교 등이 연봉과 관련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hapy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