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성균관대.동국대.경희대 참여

6.10 국민대회를 앞두고 서울 대학가에서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강대 교수 43명은 7일 배포한 '오늘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꿔야 합니다"란 제목의 성명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국민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에도 정부는 자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오만은 정권과 국민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줄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성균관대 교수 30여 명은 8일 오전 11시 이 대학 호암관에서 시국선언문 발표식을 열고 정부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규탄하고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어 동국대 교수 100여 명이 9일 오전 10시 대학 본관 앞 팔정도에 모여 정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시민 조문을 강경 탄압하고 용산 참사를 일어나게 한 점 등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다.

경희대 교수 80여 명도 같은 날 낮 12시 청운관 앞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해 검찰 개혁과 집회결사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에서도 교수 100여 명이 8일이나 9일에 시국 성명을 발표키로 하고 현재 선언문의 내용을 최종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 4곳과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를 비롯한 각 부문 진보성향 단체들은 10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현 정부를 규탄하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6.10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임형섭 기자 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