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망 좁혀오자 자살한 듯"

지난 4월24일 전남 영광의 한 저수지에서 중년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과 관련, 유력한 살해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오모(50)씨가 7일 오전 11시30분께 경기도 평택의 한 폐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7일 밝혔다.

저수지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을 경기도 안성시에 사는 김모(46.여)씨로 밝혀낸 경찰은 김씨의 가족 등을 조사, 오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었다.

오씨는 지난 3년 동안 김씨와 알고 지내면서 평소 금전적인 문제로 자주 다퉈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씨가 김씨에게 수차례 돈을 빌려 사용했다가 김씨가 이 돈을 갚아달라고 요구하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자살하기 2주 전 평택에 거주하는 형(54)을 찾아간 오씨가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4일 오후 3시께 영광군 대마면의 한 저수지에서 머리에서 무릎까지 파란색 포장용 비닐 포대에 싸여 숨진 채 낚시꾼에 의해 발견됐다.

(영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