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리해고를 앞두고 5일 노사정 협의회가 열린다.

5일 오전 10시 쌍용차 평택 공장에서 열리는 노사정 협의회에는 송명호 평택시장과 이유일 법정관리인,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강덕중 평택경찰서장, 김봉한 경인지방노동청 평택지청장 등이 참석한다.

송 시장은 노사정 협의회에 앞서 4일 오후 시장실에서 쌍용차 가족 및 시민 대책위와 면담을 갖고 "평택시는 정리해고 강행과 공권력 투입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막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1천500여명이 희망퇴직을 한 상황에서 2천646명 구조조정이라는 숫자를 꼭 맞춰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사측은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노조는 파업을 풀어 정리해고가 아닌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대화 없는 공권력 투입에 평택시는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가족들은 송 시장에게 "사측이 공권력 투입 의사를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어 대화가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평택시가 무리한 공권력 투입을 막고 쌍용차 해결방안 모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쌍용차 평택공장에서는 사측이 헬기로 조합원들의 파업 중단을 요구하는 호소문 1천여장을 뿌리고 노조는 사측의 정리해고 명단을 소각하기 위해 수집하는 등 한치의 양보 없는 노사간 대립 상황이 계속됐다.

사측은 호소문 살포에 대해 "노조의 점거파업으로 회사 안에 들어갈 수 없어 헬기로 호소문을 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250여개 협력업체들은 5일 오전 11시부터 평택시 공설운동장에서 '쌍용차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집회에는 협력업체 채권단, 대리점 협의회, 부품 협의회, 법인정비 및 서비스프라자 협의회 등 쌍용차 관련업체 직원 4천여명이 참석 "노사간 한치의 양보없는 대립과 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평택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