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문제유형 숙지..`객관적 실력' 파악해야

4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새로운 유형의 문제와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지문이 많이 출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실제 수능시험까지 남은 5개월 동안 그에 맞는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

또 3∼4월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와는 달리 이번 시험에는 재수생도 응시했으므로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가늠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우선 모의시험에서 출제된 새 유형의 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 익숙해짐으로써 수능시험 당일 유사한 문항이 나왔을 때 당혹해하는 일이 없도록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치러진 이번 모의 수능은 실제 수능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우선 문항별로 개념이해형, 자료분석형 등으로 유형을 구분하고 관련 단원과 난이도를 표시해보는 방법이 있다.

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많이 출제됐는지, 어느 단원의 출제 비중이 높았는지 등도 자세히 점검해야 한다.

틀린 문제는 `오답 노트'를 만들어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언론담당 전무는 "시험문제를 최소 세 번 이상 풀어서 유형을 완벽히 익히는 것이 좋다.

정답을 맞히는데 급급하지 말고 출제 의도 등을 세세히 파악하면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점수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수험생이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즉, 이번 점수를 기준으로 앞으로 남은 시험 준비 기간의 주안점을 수시모집에 둘지, 아니면 정시모집에 둘지 마음의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수시 지원을 염두에 두더라도 수능을 완전히 포기해서는 안 된다.

대성학원 이영덕 소장은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아 수능 공부를 병행하면서 수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는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참여했기 때문에 영역별 점수 등을 분석해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가늠해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번 모의 수능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학습전략을 세운다면 얼마든지 `역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