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산단내 입주업체들의 임금동결이 확산되고 있다. 한화석유화학 여수공장은 4일 ‘2009년 임금동결 및 노사화합 선언식’을 가진뒤 김연석 공장장과 황인 노동조합위원장이 ‘2009년 임금 및 고용안정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석화는 지난 3월 울산공장 노사가 임금동결을 선언한 데 이어 여수공장까지 임금동결에 합의하면서 올해 전 사업장의 임금을 동결했다. 양측은 협약서를 통해 한화석유화학 여수공장 노사는 ▲화합과 상생의 노사관계 속에서 직원의 고용안정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도록 상호 적극 협력 ▲경영악화 시에도 인위적인 감원이 실시되지 않도록 상호노력 등 2가지 사항을 지키기로 약속했다.

황인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는데 일조하기 위해 임금동결에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화석화는 올해 여수산단내 7번째로 노사가 임금동결을 선언한 업체로 기록됐다. 올들어 여수산단에서는 ㈜ E1이 1월 1일 시무식때 노사가 임금동결을 천명한 이래 같은달 21일 금호석유화학이 ‘항구적 노사 산업평화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임금동결 대열에 동참했다. 또 지난 3월 폴리미래, 대림산업 휴켐스에 이어 지난 4월28일 GS칼텍스 여수공장 노사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임금동결을 선언했다.

여수=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