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된 노인 10명 가운데 4명이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독거노인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4일 익산 노인종합복지관에 따르면 최근 익산시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1천1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2%(482명)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노인학대와 ▲우울증·스트레스 등 노인성 질병 ▲경제적 빈곤에 따른 현실 도피 ▲가족과 자녀에 대한 보복 등이 자살을 생각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학대를 받거나 우울증을 겪는 독거노인일수록 자살 생각을 자주 한데 반해 비록 혼자 살지만 가족의 결속이 강한 노인은 자살 생각의 빈도가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익산 노인종합복지관 최광현 기획연구실 부장은 "대부분 경제적 빈곤과 우울증을 겪거나 학대를 받는 노인의 자살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홀로 사는 노인을 상대로 한 생활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시행해야만 노인 자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익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