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친딸들을 매춘에 내몬 비정한 아버지가 중국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후베이(湖北)성 스서우(石首)에 사는 40살의 천(陳)모 씨가 지난해 3월부터 남성들에게 50위안(9천100원) 씩을 받고 18살, 13살인 두 딸을 내세워 매춘 장사를 해왔다고 중국의 반 관영 중국신문사가 4일 보도했다.

천 씨는 스서우의 항구에서 딸들을 내세워 남성들을 유인한 뒤 자신이 얻어놓은 방에서 매춘을 하도록 강요했으며 딸들이 거부하면 주먹과 발로 폭행을 일삼는 등 반인륜적 행태를 서슴지 않았다.

매춘 일제 단속에 나선 공안당국에 적발된 천 씨는 그러나 딸들에게 매춘을 강요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매춘업 죄만 적용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과 벌금 5천 위안의 솜방망이 판결을 받았다.

중국 네티즌들은 "고작 50위안을 벌자고 딸들의 몸을 팔게 한, 짐승만도 못한 아버지에 대한 처벌 치고는 너무 가볍다"며 "중벌을 내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법원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