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지역 첫 사례..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
멕시코 사망자 100명 넘어서

멕시코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칠레에서도 처음으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EFE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보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수도 산티아고에서 1천㎞ 떨어진 푸에르토 몬트 시내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신종플루 감염환자(37.남)가 이날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남미 지역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부는 이 환자가 신장 기능 저하와 심장 및 호흡기 계통 이상으로 사망했으며,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사망한 환자 외에도 4명 정도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통신은 전했다.

칠레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매일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날 현재까지 감염자 수가 313명에 달하고 있다.

칠레의 감염자 수는 남미 지역에서는 가장 많고,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일본에 이어 5번째로 많다.

보건부는 특히 겨울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현재 추세가 계속되면 감염자 수가 조만간 1천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보건부는 이날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추가로 6명이 발생, 전체 희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지금까지 신종플루 사망자는 모두 103명으로 늘어났으며 확진환자도 5천460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