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박대성(31)씨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박 씨는 한 후원자의 도움으로 경제학을 공부하기 위해 7월말께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국민일보가 지난 2일 보도했다.

박 씨 측에 따르면 박씨는 미국에서 IT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재미교포 사업가의 후원으로 유학길에 오르게 됐다.

미 버지니아주에 거주 중인 이 사업가는 뉴욕타임즈가 지난 16일 보도한 박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박 씨의 변호인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민가고 싶다'는 박 씨의 기사를 보고 도울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다"며 후원 의사를 밝혔다.

이 사업가는 지난해 인터넷에 올라온 '미네르바'의 글을 접하며 박 씨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씨에게 "미국에서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해주고, 학교를 알아봐 줄 것이며 매달 500달러씩 생활비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이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며 “미국에서 선물시장에 대해 깊이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씨는 커뮤니티 칼리지(2년제 시립대학)을 거쳐 버지니아의 주립대인 조지메이슨대에 편입해 본격적으로 경제학을 공부하겠다는 목표다. 또 "사전답사 차원에서 6월 말쯤 출국해 현지 사정을 알아본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씨의 변호인은 박 씨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므로 항소심 재판 날짜만 피한다면 유학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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