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1조3천억 규모 연도교 사업 추진

전남 완도 약산도와 평일도, 고흥 거금도 등 남해안 섬 7곳을 6개의 교량으로 잇는 대규모 연도교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총 1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연도교 사업이 마무리되면 서남해안.도서지역의 뒤떨어진 교통망이 확충되고 전남도가 조성 중인 77번 해안도로와도 연결돼 지역 관광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완도와 고흥을 해상으로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 사업계획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연결되는 섬은 완도 약산도와 생일도, 평일도, 신도, 금당도, 연흥도, 거금도로 총 구간은 접속도로를 포함해 26.1km, 이중 해상교량 6개 총 길이는 11.5km이다.

교량 6개와 접속도로 건설에 필요한 예상 사업비는 1조2천334억원이며 교량 길이가 3.9km로 가장 긴 약산-생일 간 연도교(현수교) 건설에 5천54억원이 투입된다.

사장교 형식으로 세워지는 생일-평일(1.7㎞)간 교량은 1천547억원이, 평일-신도 간 교량(1㎞.PSC박스)은 476억원이, 신도-금당 간 교량(1.5㎞트러스트교)은 945억원이 소요된다.

금당-연흥 간 교량(2.9㎞.현수교)은 3천857억원이, 연흥-거금 간 교량(0.5㎞.사장교)은 455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하고 있다.

현재 완도읍에서 고흥읍까지 육로로 갈 경우 거리는 150km, 시간은 2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되지만 연도교가 완공되면 거리는 80km, 소요 시간은 1시간 정도로 크게 단축된다.

또 거금도는 이미 소록도와 연결돼 바로 고흥반도로 진입해 벌교로 나갈 수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여수-고흥 간 연륙.연도교인 화양-적금-영남 간 교량이 완공되면 벌교를 통하지 않고 고흥반도 동쪽에서 바로 여수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전남도는 이들 연도교가 완공되면 남해안 섬 지역 주민의 열악한 해상교통 여건이 개선되고 서남해안.도서지역의 연결망을 확충해 낙후지역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연결도로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지방도(830호)이지만 국토 개발 효과가 크고 많은 사업비도 필요한 만큼 국비가 지원될 수 방안을 마련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전승현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연도교 사업을 통해 해상과 내륙을 연결하는 관광개발이 활성화되고 서남해안을 연결하는 해안도로 개설을 통한 해양개발의 기반도 조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