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이 구조조정하겠다는 2천646명 가운데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1천112명을 해고한다면 '굴뚝 농성 조합원 단식투쟁'과 '생산시설 요새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막겠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노조의 대화 제의에는 눈감은채 급기야 직장폐쇄라는 극한 상황까지 몰고 왔다"며 "노조 제안을 무시하고 정리해고 기조를 이어간다면 현재 굴뚝 농성 중인 조합원 3명의 단식투쟁과 '생산시설 요새화' 등 특단의 조치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 측은 이미 생산시설 요새화가 시작돼 인원과 물자의 배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공개를 꺼렸다.

쌍용차 평택공장 안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 1천여명의 표정에는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쌍용차 정문은 컨테이너 박스 4개가 2층으로 쌓여 있어 차량 통행을 막는 등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고 있었고, 공장 중앙 진입로에는 '아빠 힘내세요.

울 남편 짱'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 10여개가 내 걸렸다.

공장 내 70m 높이 굴뚝 위에는 쌍용차 노조 김을래 부지부장 등 노조원 3명이 20일째 무기한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공장 안팎에서는 곧 사측이 추가 구조조정 대상자 집에 정리해고 통지서를 보낼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긴장감이 높아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공권력을 투입한다면 우리도 모든 물리력을 동원해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달 8일 노동부에 신고한 2천646명 구조조정안 가운데 이미 희망퇴직을 받은 1천534명을 제외한 1천112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임을 이날 거듭 확인했다.

사측 관계자는 "예정대로 오는 8일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며 "대상자에게 언제 개별적으로 통보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구조조정과 신규자금 투입이 쌍용차 회생의 전제 조건이라는 게 법원과 컨설팅 전문업체의 판단이어서 정리해고는 불가피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 같은 사측 주장에 대해 "사측이 8일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지 않고 끝내 정리해고를 단행한다면 격렬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평택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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