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1일 오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나라당 김정권(경남 김해갑) 의원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18대 총선 과정에서 같은 지역 사업가인 박 전 회장에게서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받은 돈의 정확한 액수와 구체적인 수수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8대 총선 때 박 전 회장에게서 5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인접 지역구 출신인 민주당 최철국(경남 김해을) 의원도 소환조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박연차 게이트' 수사를 중단했던 중수부는 전날 박 전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등 8일 만에 수사를 재개했다.

천 회장의 구속 여부는 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김형두 부장판사의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이번 주중 의혹이 제기된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 등 전·현직 정치인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 부산고법 P판사와 판사 출신 변호사 등을 차례로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들을 가급적 빨리 조사한 뒤 한나라당 박진 의원, 민주당 서갑원 의원, 박관용ㆍ김원기 전 국회의장, 민유태 전주지검장, 김종로 부산고검 검사,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 이미 조사한 인사들과 함께 이달 중순께 일괄 사법처리한 뒤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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