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일 돈을 빌린 뒤 채권자를 살해·암매장한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유기)로 주모(47) 씨와 동생(39)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 씨 형제는 지난해 5월부터 9차례에 걸쳐 40대 조모 씨에게서 10억7천여 만원을 빌린 뒤 돈을 갚을 방법이 없자 지난달 22일 조 씨를 전북 무주의 빈집으로 데려가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조 씨의 시신을 살해 장소에서 20여㎞ 떨어진 논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금전거래내역 등을 토대로 주 씨 형제를 용의자로 판단, 형에게서 자백을 받았으며 조 씨의 시신도 찾아냈다.

그러나 동생 주 씨는 경찰에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형은 자신이 조 씨를 살해했고 동생은 시신을 묻는 것만 도왔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로부터 직접 돈을 빌린 뒤 조 씨와 통화를 하고 살해장소까지 차에 태워 데리고 온 사람이 동생이라는 점으로 미뤄 동생이 조 씨를 살해하고 형은 사체유기를 도운 것으로 보인다"며 "형이 자신이 범행했다고 말하는 이유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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