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33개 학교가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9일까지 서울지역 142개 사립고를 대상으로 자사고 전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3곳에서 신청서를 냈다고 31일 발표했다.

강남구가 은광여고 · 중동고 · 휘문고 · 현대고 등 4개 학교가 신청해 가장 많았고, 동대문구(경희고 · 경희여고 · 대광고)와 종로구(덕성여고 · 동성고 · 중앙고)도 3개 학교가 신청하는 등 구별로 평균 1.3개교가 신청했다. 그러나 성북 도봉 금천 용산 중랑구 등 5개 구에서는 신청 학교가 없었다.

신청 학교 숫자는 작년 11월 실시한 전환희망 학교 예비조사 결과(67개)에는 크게 못 미치며, 자치구당 1개 학교씩 전환토록 하겠다던 서울교육청의 당초 구상도 무산됐다.

신청학교들의 자율형 사립고 전환여부는 서울시교육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협의를 거쳐 7월께 확정된다. 그러나 학생선발을 추첨으로 하는 등 학교의 자율권이 제약될 경우 포기하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서울지역에서 실제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학교는 10여곳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자율형 사립고는 수업 일수를 법정기준(220일)의 10% 내에서 감축운영할 수 있고,교육과정도 공립학교에 비해 50% 이상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다. 교장공모제를 시행할 수 있고 산학겸임교사를 교사정원의 3분의 1까지 임용할 수도 있다.

◆자율형 사립고 신청학교 명단

△강남구=은광여고 중동고 현대고 휘문고 △강동구=배재고 △강북구=신일고 △강서구=영일고 △관악구=미림여고 △광진구=대원여고 △구로구=우신고 △노원구=대진고 대진여고 △동대문구=경희고 경희여고 대광고 △동작구=경문고△마포구=숭문고 △서대문구=이대부고 인창고 △서초구=서문여고 세화고 △성동구=한대부고 △송파구=보인고 정신여고 △양천구=한가람고 △영등포구=장훈고 △은평구=대성고 충암고 △종로구=덕성여고 동성고 중앙고 △중구=계성여고 이화여고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