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시는 지난 20일 부산 영도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60명이 단체 급식으로 점심을 먹은 뒤 다음 날부터 복통과 집단설사 증세를 보여 긴급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18명의 학생들에게서 식중독균인 '황색 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학교측은 당시 구내식당에서 학생 1천92명과 교직원 70명 등 모두 1천162명에게 참치야채비빔밥과 일식장국을 제공했으며, 이들 중 학생 10명 정도는 심한 설사증세를 호소했고 나머지 150여명은 경미한 설사증세를 보였다.

부산시는 구내식당 음식물과 조리도구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였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정이 나와 28일부터 급식을 재개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빨리 찾아 온 더위로 인해 학교나 대형음식점 등에 대한 식중독 사고 발생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 교육청과 함께 예방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