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2차감염 우려..복지부 "체류시간 짧아 감염가능성 낮아"

신종인플루엔자로 확진된 20명의 강사 일행 중 6명이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확인돼 해당지역에서 2차감염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정은경 질병정책과장은 27일 언론 브리핑에서 예비 영어 강사 집단에서 발생한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20명 가운데 6명이 서울, 경기, 대구 지역에 배치돼 1박2일 동안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이 배치된 지역은 서울 마포, 도봉, 성북이며 경기도 고양, 부천, 대구 수성 등 6곳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들은 22일 교육 후 각 지역에 배치돼 학원 관계자 등을 만났으며 다음날 오후 서울시내 격리시설로 이송됐다.

이들은 각 지역으로 배치됐지만 대체로 교육시간을 마친 저녁 시간에 이동해 지역사회에 머무른 시간이 24시간이 되지 않으며 학생들을 가르치지는 않았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그러나 식당이나 이동경로 중 다중이용시설에서 다수의 지역사회 주민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중 대구지역으로 내려간 환자는 서울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했다.

특히 인플루엔자A(H1N1)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계절인플루엔자보다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정은경 과장은 "지금까지 행적 조사로는 특별히 많은 주민들을 접촉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학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접촉자 신원과 증상 발생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