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 2명이 추가로 발견돼 감염자가 총 29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신종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 플루가 집단 발병한 청담러닝 어학원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 강사 남성(30)과 미국에서 귀국한 한국인 여성(22)이 감염자로 판명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한국인 여성은 미국 텍사스주에서 거주하다 지난 20일 입국한 뒤 보건소에 자진 신고했으며,23일 신종 플루 증상이 나타났다. 또 이날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에서 입국한 한국인 여성(38)과 남성(19)이 신종 플루 추정환자로 분류돼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보건 당국은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대국민 홍보와 유학생 등 예비 입국자 대상 안내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위험지역 여행자들에 대해 의심증상을 신고해달라고 강조했으나 앞으로는 해외 여행 여부와 관계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발열 등 증상을 보이면 병 · 의원에서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방학을 맞아 해외 유학생 등이 대거 귀국할 것으로 보고 미국과 캐나다 현지 라디오와 신문을 통해 '의심 증상 발생시 보건소 신고' 등의 내용을 담은 '입국시 주의 사항'을 홍보할 계획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