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창의제안 지원반인 '아이디어 플러스'가 26일 '5월의 우수제안'을 선정,발표했다.

선정된 아이디어는 '조달업체가 직접 입찰 취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 설계''시설공사 소액수의계약 낙찰 하한율 자동반영' 등 모두 10개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아이디어 플러스가 업무적용 방안 등을 도출한후 관련 부서에서 시행하게 된다.

지난 3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아이디어 플러스'는 각 실국에서 추천한 직원 10명으로 구성됐으며,직원들의 아이디어 창출을 독려하고 실무현장에 곧바로 적용하도록 돕는 모임이다. 조달청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업무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업무효율과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창의제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트라넷 '창의제안'을 통해 전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면 매월 심사해 그달의 우수제안을 선정하고, S(special)와 R(recommendable) 등급으로 선정되면 아이디어 포인트를 부여한다. 매월 등급에 해당하는 아이디어 포인트를 적립했다가 3개월마다 정산,포상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창의제안이 정착된 것은 권태균 청장이 부임 초 "조직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지적하고 토의하는 개방적 커뮤니케이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이후 적극 지원한 결과다. 권 청장은 "역발상을 존중하라" "아이디어로 시끄러운 조직이 성공한다"고 강조하며 불필요한 관행과 형식의 파괴를 실천하고 있다. 우선 내부 보고문서의 불필요한 형식을 없앴고,청장과 직원 간 핫라인(Hot-line)을 개설했으며,전자보고 활성화 등을 통해 현장과 실무에 대한 기동력과 변화를 수용하는 조직문화 만들기를 독려하고 있다. 열린 사고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낼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직원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며 업무효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아이디어 플러스는 업무방식에서도 다양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지하철 등 국내 매체에 방송될 조달청 홍보영상을 영어권 아나운서를 채용해 제작함으로써 관심끌기가 쉽지 않은 국가기관 홍보영상의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인 조달청 창의혁신담당관실 이숙영 사무관(47)의 동영상 작품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숙영 사무관은 “한국어 광고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영어 내레이션이 일단 관심을 끌고, 그 후 한글자막으로 시선을 유도해 전달력을 높이는 방식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미한 동영상”이라며 “국내보다 외국에서 가치를 더 인정받고 있는 전자조달시스템을 영어권 아나운서가 앵커처럼 전달하는 기법 등도 우리나라의 앞선 전자조달 제도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