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는 지난 11일부터 종로구 돈의동과 창신동 일대 쪽방촌에서 `쥐 박멸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후진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쥐잡기 운동이 종로에서 펼쳐진 것은 2000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라고 구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돈의동ㆍ창신동 지역에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 방역에 신경을 못 쓰는 분들이 많다"며 "이 지역의 위생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결해 주민들과 협조해 쥐잡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돈의동과 창신동에는 각각 781개, 506개의 쪽방이 있다.

구청은 지난 11일 방역업체 직원들과 함께 두 지역의 쪽방촌을 돌며 쥐 똥이 널린 곳을 확인했고 18일에는 만성살서제(殺鼠劑)가 든 쥐약 통을 각각 50여개와 30여개씩 준비해 쥐가 다니는 길목과 예상 서식지에 설치했다.

구는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쥐약 살포 전후의 쥐 출몰형태를 분석해 효과가 좋은 것으로 판명되면 하반기에 한 번 더 쥐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