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어학원 "18-20일새 3명 병원 보냈지만 신종플루 확인안돼"

인플루엔자 A(H1N1)에 집단으로 감염된 영어강사들이 방역당국에 확인되기 전 병원을 찾았지만 신종플루 의심사례로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한 ㅊ어학원은 "호흡기 증세를 보이는 예비강사 3명을 증상 발생 후 조기에 한 공공병원에 보냈지만 단순 감기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역사회 의료기관에서 신종플루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ㅊ어학원 등에 따르면 어학원 측은 18-20일 사이 감기증세가 있는 예비강사 3명을 병원에 보내 진료를 받도록 했으나, 이 병원 의료진은 호흡기증상이 있는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고도 보건소 등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발열이나 기침 등이 워낙 흔한 호흡기 증세이긴 하지만 외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종플루를 의심해 볼 수 있는 상황인데도 일선 의료기관이 이를 놓쳤다는 분석도 가능하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종플루 확진도 2-4일 늦어지게 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병원 측이 환자 중 1명을 폐렴으로 판단해 신종플루 가능성을 배제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영어강사들의 집단 발병으로 국내 신종플루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지역사회 의료진들이 세심한 주의.확인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관계자는 "의료인과 일반인을 상대로 발열증세에 주의를 당부하는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